[MBN스타 최윤나 기자] 지난 2009년, 모두의 가슴을 뜨겁게 울렸던 남자들의 스키 점프를 그렸던 영화 ‘국가대표’가 큰 사랑을 받았었다. 이어 이번에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이야기를 다룬 ‘국가대표2’가 드디어 그 출정식을 알렸다. 이번 영화를 통해서 지난 2009년의 감동을 다시 한 번 선사할 수 있을까.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는 영화 ‘국가대표2’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주연배우 수애, 오달수, 오연서, 하재숙, 김슬기, 김예원, 진지희 그리고 연출을 맡은 김종현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주연배우 모두는 국가대표 복장을 입고 등장했다. 특히 개막을 앞둔 리우올림픽이 있기에 더욱 뜻 깊은 의미가 담겨있었다. 이에 수애는 “이번 영화에서 내가 아이스하키 대표 선수로 변해서 이 자리에 이 복장을 하고 있었다. 정말 의상이 사람을 만든다고, 책임감이 느껴지고 어깨가 무겁다”며 소감을 전했다.
↑ 사진=이현지 기자 |
이번 영화는 아이스하키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배우들이 직접 스케이트를 신고 촬영에 임했어야 했다. 그만큼 힘들었던 점이나, 부상도 많았을 수밖에 없다. 이에 먼저 오연서는 “스케이트를 타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영화를 준비하면서 처음 타봤다. 코치님들이 애를 먹었던 것 같다. 우리 중에 에이스와 열등반이 있었는데 나는 끝까지 열등반이었다. 초반에 연습할 때 애를 먹었다. 요즘 가끔 스케이트 타고 싶을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예원은 “처음부터 잘 타고 싶고, 화면에서 어색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열심히 훈련했다. 그러다가 한 번 날아서 어깨로, 허리로 떨어졌다. 지금은 웃으면서 말하지만 그땐 병원에 실려 갔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영광의 상처인 것 같다.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또 하재숙은 “스케이트를 타다가 넘어졌었다. 그냥 넘어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무릎 연골이 파열된 거였다”며 “중간에 수술도 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다들 버티더라. 그래서 나도 엄살을 피울 수가 없었다”고 당시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 사진=이현지 기자 |
특히 이날 막내 진지희가 촬영 현장 분위기를 언급했다. 진지희는 배우들 중 가장 막내이기 때문에 그 부담감이 더 컸을 터, 이에 그는 “우리가 3개월 동안 연습을 같이 해서 촬영에 들어갔을 땐 다 친해졌고, 팀 같았다. 걱정은 했지만 촬영 현장 분위기가 다운될 수도 있는데, 그렇다고 사이 안 좋아지는 거 없이 더 재미있게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 또 내가 막내라고 잘 대해주셨다.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국가대표2’는 전작 ‘국가대표’와 종목, 성별에서도 다른 차이점을 지니지만 같은 제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차별성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을 수가 없다. 이에 김종현 감독은 “‘국가대표1’은 내가 굉장히 좋아한 영화다. 근데 만들 때 부담은 없었다. 2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비인기 종목이고, 동계종목이라는 점이 닮았다는 것뿐이지 색다른 영화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스키점프는 하늘을 나는 정적인 스포츠라면, 우리
한편 ‘국가대표2’는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급조된 한국 최초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가슴 뛰는 도전을 그린 드라마다. 오는 8월11일 개봉.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