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우울증과 관련된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합니다.
유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총기 탈취 용의자 조 모씨는 왜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을까.
경찰은 일단 조 씨의 진술을 토대로 우울증에 따른 감정기복이 심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잠정 파악했습니다.
그러나 조 씨가 우울증을 앓기 전부터 무기류를 소지했던 점과 치밀한 도피 행태등을 볼 때 우발적인 범죄로만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인터뷰 : 김철주 / 군경합동수사본부장
-"본인의 작업실에서 보조 범퍼를 떼어내고 총과 탄통을 종이박스에 넣어두고 범행에 사용한 회칼은 신문지에 싸서 버리고 독정리로 가 차량을 불태운 후..."
편지에서 자수 의지를 밝힌 조 씨가 조사 과정에서 정작 구체적인 진술은 거부하며 묵비권을 행사한 점도 의문입니다.
그러면서도 조 씨는 편지로 수사에 혼선을 주며 시간을 벌려 했다며 자수 의사가 있었다는 주장을 끝내 굽히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이성재 /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장-"(현금 천여만원은) 자수하기 위해 신병 정리하는 데 쓰려고 귀금속 팔았다고 했다. 종로에서 판 사실 확인했다."
이에 따라 조 씨가 양형 참작을 위해 계획된 범죄 대신 충동 범죄를 주장하고 있으며, 공염불에 불과한 자수 의지를 표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혼자 해병대 병사 두 명을 제압한 점과 범행 후 도주 차량을 불태우고 다른 차로 도주한 정황 등은 의문이 가는 대목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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