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유천 씨의 성폭행 의혹 사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경찰 출석 현장에는 많은 취재진이 모였습니다.
최고의 한류스타였던 박 씨는 쏟아지는 질문에 답변을 다 하지 못한 채 고개만 숙였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오후 6시 서울 강남구청.
박유천 씨는 여느 때처럼 마스크와 모자를 덮어쓴 채 취재진을 피해 차에 오릅니다.
같은 시각, 박 씨의 출석이 예정된 강남경찰서는 200명이 넘는 국내외 취재진으로 장사진을 이룹니다.
자리가 부족해 밖에 있는 의자에 앉거나 아예 바닥에서 기사를 송고하는 기자들도 상당수입니다.
경찰서 밖에는 많진 않지만 박 씨를 응원하는 팬들까지 일부 보입니다.
오후 6시 30분. 차에서 내린 박 씨가 로비로 들어옵니다.
마스크와 모자를 벗고 얼굴을 드러낸 박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간단히 답변한 뒤, 이어지는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합니다.
▶ 인터뷰 : 박유천
- "다른 분들에게도 맞고소할 계획 있으세요? 팬들에게 하실 말씀 없으세요?"
당초 박 씨는 어제(30일) 오전 10시에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그제 저녁 갑자기 오후 6시 반으로 늦춰달라고 경찰에 요청해 왔습니다.
사회복무요원인 박 씨가 근무시간에 조사를 받는 걸 부담스럽게 느껴
박 씨의 혐의 여부는 조사를 해봐야 밝혀지겠지만, 최고의 한류스타였던 박 씨는 이번에는 평소의 미소는 사라진 채 고개만 숙였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배완호·박세준·최대웅·양현철·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