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사망이 확인되면서 이 사건은 이대로 파묻히는 걸까요?
은닉 재산은 향방과 비호 세력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기금액은 5조 원이 넘었지만, 실제 피해 금액은 8천400억 원입니다.
이중 조희팔 일당이 빼돌린 금액은 2,900억 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회사운영과 횡령 등으로 사라진 돈을 빼고 검찰이 찾아낸 은닉자금은 950억 원.
피해자들이 날린 금액의 9분의 1 정도에 불과해 이마저도 나눠가지려면 피해자들 사이에 소송을 벌어야 할 판입니다 .
▶ 인터뷰 : 김주원 / 대구지방검찰청 제1차장검사
- "확보된 자금이 피해자들의 실제 피해 회복에 많이 부족하고 실제 분배가 이루어질 때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나…"
검찰은 조희팔의 검경 비호 세력을 더 이상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부장검사와 총경 등 검경 8명을 뇌물 등을 받은 혐의로 처벌한 것이 전부입니다.
더욱이 정관계 구명 로비 의혹에 대해선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오른팔 강태용 검거 후, 수사에 매진했지만, 그야말로 '맹탕'에 그친 겁니다.
▶ 인터뷰 : 남정자 / 피해자
- "사건 뒤에는 얼마나 큰 배경이 있으면, 큰 거물급이 있는지 수사가 되다가 말다가…"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에 대한 수사 결과가 발표됐지만 무엇하나 속 시원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