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삼계탕이 29일 중국 수출을 개시한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육계협회는 29일 오후 2시 전북 군산항 컨테이너터미널에서 국산 삼계탕의 첫 중국 수출 기념식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에 참여하는 업체는 중국으로부터 삼계탕 수출작업장으로 등록된 하림, 참프레, 농협목우촌, 사조화인코리아, 교동식품 등 5개사로 초도 수출 물량은 20t가량이다. 이들 제품은 29일 군산항을 출발해 중국 상하이와 칭다오, 광저우 등지로 수출된다.
제품은 주로 가정간편식 형태의 포장(레토르트) 삼계탕으로 중국 당국의 포장 표시(라벨) 심의와 통관절차가 완료되는 7월 말이나 8월 초부터 중국 내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등에서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
국산 삼계탕의 중국 수출은 지난 2006년부터 추진돼 왔지만 양국 간 검역 조건이 합의되지 않아 그간 성사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검역·위생조건 협의에 들어갔고 특히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지난해 말 방한해 한국 정부와 한국산 쌀, 김치, 삼계탕의 중국 진출을 허용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급물살을 탔다.
앞으로 중국에 수출될 삼계탕에는 한국산임을 알리는 ‘K-samgyetang’이라는 공동 CI가 부착된다. 이 CI는 삼계탕 뚝배기와 태극 무늬를 활용해 한국산 삼계탕 이미지를 강조했다. 정부는 중국 내 삼계탕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중국 CCTV와 연계한 삼계탕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뒤 11월 중 방영하기로 했으며 현지 예능 프로그램에 국
국산 삼계탕은 지난해 일본과 미국, 대만 등으로 총 2196t(116억원어치)가량 수출됐다. 올해 중국으로 300만달러(35억여 원) 정도 수출된 뒤 2018년부터 매년 1500만달러(177억여 원)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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