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우리銀 매각여건 나아지고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우리은행에 대한 매각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혔다.
2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예금보험관계 설명·확인제도 시연 행사에 참석한 임 위원장은 "우리은행 민영화 추진 여건이 갈수록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은행 민영화에 사명감을 느끼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매각 공고 일정 등 향후 일정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연초 8000원대였던 우리은행 주가가 현재 1만원대를 오르내리고 있고 실적과 건전성도 개선되고 있는 최근의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 위원장은 최근 안방보험 등 중국 자본만이 우리은행에 관심을 갖고 있고 결국 이들이 우리은행을 인수하는 것 아니냐는 업계 우려에 대해서는 "가정을 하고 이야기하기는 힘들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임 위원장은 산업은행에 대해 "일반 채권은행과 달리 여신을 다룰 때 채권 회수 측면뿐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국책은행"이라며 "이런 은행이 없으면 구조조정은 물론 정책금융을 운용하기 어려워 더욱 보완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