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의 북상으로 오는 22일부터 전국에 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장마철 건강 관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온다습한 환경, 일교차, 흐린 날씨 등으로 심신이 약해져 평소 앓고 있는 만성질환이나 정신건강 문제가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건강지식센터가 소개한 내용을 바탕으로 장마철 주의해야 할 건강 문제 예방법을 소개한다.
◆ 알레르기 질환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곰팡이와 집먼지 진드기의 활동이 활발해지므로 평소 천식, 아토피 등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다면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에어컨과 선풍기, 제습기 등을 활용해 습도를 낮춘다. 가끔씩 보일러를 틀어주는 것도 습기 제거에 도움을 준다. 습도를 지나치게 낮춰도 건강에 나쁠 수 있으니 40~50%를 유지한다.
한 전문가는 언론에 “지나치게 건조하면 공기 순환이나 수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며 “습도를 낮출 때는 적당하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가구, 가전제품이 벽에 딱 붙어 있으면 통풍을 방해해 습기가 찰 수 있으므로 벽과 떨어뜨려 배치하며 욕실과 가구 안은 문을 열어 습기가 배출되도록 한다.
◆ 심혈관계 질환
날씨가 더워지면 우리의 몸은 혈압을 약간 떨어뜨려 더위로부터 신체를 보호한다. 그러나 장마철 높은 습도는 땀의 증발을 방해해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 혈압을 상승시키므로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 실제 3년간 뇌졸중으로 응급실을 내원한 1900명가량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 연구 결과 절반가량의 사례에서 습도와 뇌졸중 발생 간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또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의 경우 주의하지 않으면 뇌출혈, 뇌경색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겉옷 등 여벌옷을 챙기고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많은 음식 대신 저염식, 저지방 등 건강한 식단을 유지한다.
◆ 불면증 및 우울증
흐린 날씨로 일조량이 부족해지면 호르몬 균형이 무너져 불면증이 나타날 수 있다. 뇌는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에 따라 낮과 밤을 구분하는데 흐린 날씨가 지속되면 일조량 감소로 뇌가 낮을 밤으로 착각해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을 평소보다 많이 분비한다.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면 신체리듬도 무너져 불면증이 생기고 심할 경우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60세 이상 노인 약 1800명을 대상으로 우울증의 위험요인을 분석한 연구 결과 지속적인 불면증을 경험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
장마철 일조량 부족에 따른 불면증을 예방하려면 오후에 활발하게 활동하거나 잠자기 2~3시간 전에 30분가량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잠자기 전에 하는 스트레칭도 피로회복을 돕고 근육을 이완시켜 수면을 유도한다.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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