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능 모의평가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학원 강사가 현직 국어교사들에게 문제 1개 당 많게는 5만 원을 주고 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의 노트를 만들면서 현직 교사들을 조교처럼 이용한 건데요.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능 모의평가 유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학원강사 이 모 씨가 현직 교사들에게 자신의 강의 자료를 대신 만들게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교사들을 자신의 강의를 도울 조교단처럼 동원한 겁니다.
경찰에 따르면 강사 이 씨는 2010년 이전부터 수년 간 현직 국어교사 53살 박 모 씨에게 3억 원을 줬고,
박 모 교사는 자신의 몫을 챙긴 뒤 6~7명의 현직 교사들에게 수천만 원을 뿌렸습니다.
문제 한 개당 가격은 3~5만 원,
이렇게 만들어진 문제는 이 모 강사의 강의 노트에 올라갔습니다.
6~7명의 교사 중엔 모의평가 유출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송 모 씨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구본창 /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정책국장
- "(교사가) 사교육 기관의 강사에게서 금전을 받고 문제를 만들어서 강의자료로 제공하는 행위는 도덕적 해이가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경찰은 강사 이 씨가 교사들로부터 문제를 산 것이 법적 처벌 대상인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