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디펜딩 챔피언 칠레가 코파 아메리카에서 무려 ‘7-0’으로 이겼다. 무실점 7득점 승리는 역시 흔한 것이 아니었다.
칠레는 19일 멕시코와의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준준결승에서 7-0으로 대승했다. 오는 23일 오전 9시 콜롬비아를 상대로 준결승을 치른다. ‘KBS N 스포츠’ 생방송.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공식계정을 통하여 “멕시코전 7-0 승리는 칠레의 코파 역대 2번째이자 최다점수차이 승리 공동 1위”라고 설명했다. 1979년 대회에서 베네수엘라를 7-0으로 이긴 후 37년 만이기도 하다.
칠레 A매치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7-0은 최고 대승에 해당한다. 아르메니아와의 1997년 1월4일 홈 평가전에서 무실점 7득점으로 이긴 바 있다.
↑ 칠레 선수들이 멕시코와의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준준결승 득점 후 한데 모여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미국 산타클라라)=AFPBBNews=News1 |
다만 코파 2연패에 도전하는 칠레 입장에서 7-0이 마냥 반갑지는 않다. 1979년 대회는 9강 조별리그에 이은 디펜딩 챔피언 포함 4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렸다. 당시 베네수엘라와의 A조 3차전에 나온 7-0은 이번 멕시코전과는 준결승 전 단계에서 나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7-0으로 기세를 올렸음에도 칠레는 1979년 준우승에 머물렀다. 남미축구연맹선수권대회에서 1975년 ‘코파 아메리카’로 개칭된 후 첫 결승 진출에 만족해야만 했다.
멕시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6연속 16강으로 유명하다. 0-7은 역대 A매치 2번째로 큰 점수 차로 패한 것이다. 잉글랜드와의 1961년 5월10일 원정평가전에
남미축구선수권 포함 코파 역사에서 최다점수차이는 1942년 아르헨티나가 에콰도르를 12-0으로 대파한 것이다. 그러나 7팀 풀리그로 성적을 판가름했던 대회에서 아르헨티나는 A조 3차전의 역사적인 승리에도 2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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