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네 살 밖에 안된 아이를 때리고 잡아끌어다 벌을 세우는가 하면, 아이를 향해 장난감을 던지는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잡혔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보육교사가 여자아이의 등을 때립니다.
그리곤 옷을 들춰 자국이 남진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이번엔 남자아이의 옷을 거칠게 끌어당겨 벽에 세웁니다.
소변이 마려운지 몸을 비비 꼬면서도 자리를 지키는 아이.
잠시 뒤 교사는 이런 아이에게 공을 던지며 위협합니다.
장난감을 정리하면서 집어던지는가 하면, 아이들의 머리를 툭툭 치는 것도 다반사.
아이들은 겨우 네 살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영상을 본 엄마들은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어머, 왜? 가만히 있는데 왜? 왜 그래?"
몇몇 아이의 몸에서 멍자국이 발견됐고, 엄마들이 혹시나 싶어 CCTV를 확인했다가 이런 장면을 보게 됐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아동 엄마
- "'선생님이 때렸어'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옷을 다 벗겨놓고 봤더니 종아리에 회초리 멍 자국이…."
해당 어린이집은 4년 넘게 일한 보육교사가 그럴 리 없다고 두둔했지만, 영상을 보고는 결국 해고했습니다.
▶ 인터뷰 : 최명기 / 정신과전문의
- "한 분이 아이들을 돌보기에는 벅찬 것 같아요. 애들이 꼼짝도 안 하고 가만히 있어야 자신(교사)이 편해지는 거예요."
지난 석 달가량의 영상을 확보해 아동학대가 지속 이어진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조만간 보육교사를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