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 "'책임의회' 지향하며 협치의 모델 정립할 것"
↑ 정세균/사진=MBN |
정세균 신임 국회의장은 9일 "이제 국회도 '책임정부' 이상으로 '책임의회'를 지향해야 한다"며 "단순히 견제·감시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국정의 당당한 주체로서 부여된 권한을 적극 행사하되 책임도 함께 지는 협치의 모델을 정립해 나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국회선진화법과 관련, "문제점이 있다면 과감하게 개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개정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정 의장은 국회 본회의에서 신임 의장으로 선출된 후 인사말에서 "20대 총선 민심으로 만들어진 여소야대, 다당체제 하에서 막중한 소임에 최선을 다해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드는데 제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헌법정신을 구현하는 국회',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하는 국회',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 등 3대 과제를 약속했습니다.
그는 "국민주권을 실현하는 핵심적 대의기구로서 국회의 위상과 역할을 확립하고 3권분립의 헌법정신을 구현해 나가겠다"며 "국회가 명실상부한 책임정치의 주체로서 당면한 경제위기, 앞으로의 구조적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위기극복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선진국 의회 모델을 잘 분석, 우리 국회도 국가의 중장기 전략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으로서 유능한 갈등 관리와 사회통합의 촉매 역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에게 짐이 아닌 힘이 되는 국회, 생산적이고 능동적 국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의장은 이날 KBS 1TV '뉴스9' 인터뷰에서 "대화와 타협의 의회주의가 살아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협치'와 '일하는 국회'를 위한 복안을 묻자 "다당제 하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잘 소통하고 협력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행정부와의 관계 설정도 매우 중요하다. 대통령과 행정부가 의회를 진정한 의미에서의 국정 파트너로 생각해주는 자세의 변화가 있을 때 의회도 협치를 위한 변화된 노력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국회 선진화법과 관련, "지난 19대 국회에서 몸싸움이라든지 격렬한 여야 간의 충돌은 면했지만 일하는 국회의 모습은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게 일반 국민의 평가"라며 "지난 4년 동안 국회선진화법을 시행해 보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잘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문제점이 있다면 과감하게 개정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그 법은 그대로 두더라도 운영의 묘를 기해 좀 더 일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면 선진화법의 의의는 이제 입증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선진화법을 잘 검토, 필요한 개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개정을 하고 잘 살려야 될 부분은 살려나감으로 해서 일을 하면서도 국민에게는 걱정을 끼쳐드리지 않는 국회로 거듭나야 될 것"이
정 의장은 앞서 이날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의장 후보로 선출된 뒤 당선소감을 통해 "의원들의 뜻을 받들어 국회다운 국회, 국민의 국회로 꼭 만들어가겠다"며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국회 운영을 통해 민주주의 위기와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데 헌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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