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5일 프로야구 종합)
뭘 해도 되는 선두 두산이 3년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안규영의 프로 데뷔 첫 승 경기로 ‘100승 좌완’ 김광현의 SK를 이겼다.
NC는 사직구장 롯데전을 스윕하면서 4연승을 달렸다. ‘사직구장의 재앙’으로 떠오른 이 원정팀은 지난해 4월16일 롯데전 이후 1년 넘게 부산에서 제집 같은 기세다. 사직구장 8연승, 롯데전 5연승 중이다.
선두 두 팀의 위력 못지않게 꼴찌 한화의 기세도 거세다. 극적인 연장전 역전승으로 주말 삼성전을 싹쓸이하면서 드디어 시즌 20승 포스트에 도착했다. 사흘 연속 한 점차 승리로 삼성을 울린 한화는 지난 주말 홈 롯데전에 이어 일주일만의 3연전 전승, 시즌 첫 원정시리즈 스윕이다.
화끈한 타선과 답답한 타선이 ‘비교체험’을 시연한 일요일, 두 자리 수 득점한 팀도 두 팀(NC kt)이나 나왔지만, SK와 LG는 각각 무득점, 2득점에 그쳤다. SK는 상대 두산보다 딱 2안타 덜 쳤지만 7점을 내주고 영패했고, 12안타 LG는 11안타 kt에 2-10으로 졌다.
↑ 두산 안규영이 5일 잠실 SK전에서 6이닝을 7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SK 김광현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김광현이 3연패한 SK는 타선의 무력증을 절감하는 경기가 늘어나고 있다. 4연패, 잠실구장 6연패.
한화는 4-4로 맞선 연장 10회, 2사1,2루에서 김태균이 심창민(삼성)의 초구 몰린 공을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면서 역전 결승 2타점 2루타의 주인공이 됐다. 한화는 3-4로 뒤지던 8회 정근우의 적시타로 안지만(삼성)에 맞서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내면서 4연승을 준비했다.
삼성은 4-6으로 밀린 연장 10회말 볼넷으로 나간 배영섭을 박해민이 좌중간 2루타로 밀어주면서 무사2,3루로 정우람(한화)을 압박했지만,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는데 그쳤다.
수원에서는 kt가 4회 이전에 10-0까지 달아났다. 5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연패를 끊은 마리몬에 이어 선발진 복귀를 준비 중인 피노의 컴백 경기까지 치르는 여유를 누렸다. kt는 5월 첫 주말의 한화전 이후 한 달만의 위닝시리즈.
이준형이 1이닝 5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강판한 LG는 타선이 12안타를 흩어내면서 9회가 돼서야 영패를 면했다.
↑ kt 마르테가 5일 수원 LG전에서 1회 무사1,2루에서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10-2 대승을 이끄는 선제 결승타가 됐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린드블럼이 피홈런에 울었다. 5이닝 동안 허용한 7피안타에 3홈런이 섞이면서 6실점했다. 3-0이던 4회, NC 이호준과 김성욱의 2점 홈런 두방에 역전을 내준 린드블럼은 4-5였던 6회 김성욱에게 연타석홈런을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즌 6패째(5승)를 떠안았고, 팀의 3연패도 막지 못했다.
NC는 두산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30승 고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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