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자구안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되지만 업황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을 유지했다.
현대중공업이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 제출한 자구안이 잠정 승인됐다. 현대중공업의 자구안에는 투자목적으로 보유중인 유가증권 및 부동산 매각, 지게차·태양광·로봇 부문 분사, 임금반납과 연장근로 폐지, 아웃소싱 확대, 명예퇴직 등을 통한 인력 구조조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자구안에 대한 최종승인은 현재 회계법인을 통해 진행 중인 경영진단 실사가 마무리되는 7월 중순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자구안이 계획대로 실행될 경우 현대중공업의 부채비율은 지난 1분기 말 134%에서 100% 이하로 내려가고 차입금 규모도 약 2조원 감소할 것으로 현대증권은 분석했다.
현대증권은 업황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4월까지 글로벌 신조선 발주는 389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 2014년 같은 기간의 1/5 수준에 불과하다. 해양플랜트 신규발주는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이다. 업황개선이 전제되지 않으면 이번 자구안도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현대증권의 판단이다.
정동익 현대증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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