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5월 27일(16:5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기업회생절차를 진행중인 경남기업 인수전에 SM그룹 등 7개 업체가 출사표를 던졌다.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와 경남기업 매각자문사인 삼일회계법인이 이날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SM그룹 등 7곳이 LOI를 제출하고 인수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수후보들은 앞으로 한 달 여 간 예비실사를 진행하게 되며 다음달 30일 본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법원은 7월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9월 중 본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경남기업 매각가로 1000억원대 중반을 점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회생채무 규모가 2000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수완에너지 매각 등을 감안해도 1500억원 이상은 돼야 계약이 순조롭게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경남기업은 자회사인 LNG열병합 업체 수완에너지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남기업은 수완에너지를 팔아 360억원 이상의 회생채무를 변제할 계획이다. 수완에너지 매각 본입찰에는 2개 후보가 응찰했으며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경남기업은 최근 베트남 소재 '랜드마크72' 빌딩을 매각해 관련 채무가 깨끗하게 정리되면서 본격적인 인수합병(M&A) 작업이 개시됐다. 랜드마크 72는 경남기업이 2007년 착공해 2011년까지 총 사업비 1조2000억원을 투입해 지은 베트남 최고층 빌딩으로, 구조조정 전문회사인 AON BGN이 4540억원에 매입했다.
한편 경남기업은 해외건설업 면허를 획득한 국내 1호 건설사로서, 지난 1951년 설립된 이후 65년간 국내외 건축, 토목, 플랜트 분야에서 실적을 쌓아온 기업이다. 주요 아파트 브랜드로는 '경남아너스빌'이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번에야말로 경남기업이 새주인을 만나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