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통산 9번째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유로 2016) 본선을 앞둔 잉글랜드가 예선의 호조를 이어갔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위 클럽 주전 공격수의 내부 경쟁도 볼만했다.
잉글랜드는 23일 터키와의 홈 평가전에서 2-1로 이겼다. 유로 2016 예선 E조를 10전 10승 31득점 3실점으로 ‘전승 통과’한 후 본선 대비 A매치 5전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터키 역시 유로 2016 본선에 참가한다. 예선 A~I조 3위 9팀 중에서 최고 성적으로 통산 4번째 본선행이 성사됐다.
이 과정에서 터키는 최근 평가전 포함 13전 10승 3무 24득점 7실점으로 A매치 13경기 무패의 호조였다. 예선 마지막 7경기에서 5승 2무 12득점 3실점이었고 잉글랜드와 상대하기 전까지 평가전 6경기에서도 5승 1무 12득점 4실점으로 패배가 없었다.
↑ 해리 케인(10번)이 터키와의 홈 평가전 선제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9번은 제이미 바디.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
잉글랜드가 이런 터키를 꺾는 데에는 공격수 제이미 바디(29·레스터 시티)와 해리 케인(23·토트넘 홋스퍼)가 큰 힘이 됐다. 4-3-3 대형의 왼쪽 날개로 풀타임을 소화한 바디는 1-1이었던 후반 38분 결승골을 넣었다. 양 날개의 보좌를 받는 단독중앙공격수로 선발로 나와 끝까지 뛴 케인은 경기 시작 3분도 되기 전에 소속팀 동료 델레 알리(20)의 도움을 선제골로 연결했다.
바디와 케인은 2015-16 EPL에서 여러모로 경쟁 관계였다. 레스터가 창단 후 첫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토트넘은 36라운드, 즉 시즌 종료 2경기를 남긴 시점까지 정상을 다퉜다. 개인으로는 반대로 케인이 38경기 25골 1도움으로 36경기 24골 8도움의 바디를 제치고 득점왕을 차지했다.
국가대표팀에서는 바디가 날개도 가능한 덕분에 유로 예선부터 공존하고 있다. 선의의 경쟁뿐 아니라 호흡도 괜찮다. 미완으로 끝나긴 했으나 터키전에서도 후반 26분 바디가 얻은 페널티킥을 1분 후 케인이 찼다. 케인의 슛이 왼쪽 포스트를 맞지 않았다면 훈훈한 장면이 연출될 수 있었다.
잉글랜드의 유로 예선부터 A매치에서 바디는 7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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