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제러드 위버(33·에인절스)와 우발도 히메네즈(32·볼티모어), 최근 부진했던 두 선발이 맞대결했다. 둘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두 선수는 23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LA에인절스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경험 하나는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을 투수들이지만, 최근 경기에서는 좋지 못했다. 최근 3경기에서 위버는 17이닝 12자책(평균자책점 6.35), 히메네즈는 17 1/3이닝 12자책(평균자책점 6.23)으로 나란히 부진했다.
↑ 제러드 위버는 압도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이번 시즌 낮경기에서 강한 면모(3경기 평균자책점 3.12)를 보인 위버는 낮경기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패스트볼 구속은 84~85마일로 여전히 느렸지만,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공략하며 볼티모어 타선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여기에 커브와 체인지업이 더해지며 타자들의 흐름을 뺏었다.
압권은 4회였다. 매니 마차도, 크리스 데이비스, 마크 트럼보를 모두 루킹 삼진으로 잡았다.
볼티모어 타자들은 밥 데이비슨 구심의 스트라이크존에 절망감을 드러냈지만, 바뀐 것은 없었다. 마음이 급해진 볼티모어 타자들은 스윙이 커졌고, 뜬공 아웃만 늘어갔다. 7회 2사 1루에서 조너던 스쿱이 커브를 공략, 좌측 담장 넘기는 홈런으로 간신히 추격점을 냈다.
↑ 우발도 히메네즈는 3회가 아쉬웠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라파엘 오르테가를 상대로 1루 땅볼을 유도, 선행 주자를 잡으며 한숨 돌렸지만, 카를로스 페레즈의 땅볼 타구를 3루수 라이언 플레어티가 놓치면서 추가 실점을 내줬다.
4회 이후 스플리터와 슬라이더를 앞세워 간신히 안정을 찾았다. 4, 5회를 연속 삼자범퇴 처리했고, 6회 2사 1, 2루까지 버티는데 성공했다. 구원 등판한 딜런 번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막으며 그의 평균자책점을 지켜줬다.
수비도 그를 도왔다. 유격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