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얼마 전 홍만표 변호사가 사실상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부동산회사를 압수수색했는데요.
그런데 홍 변호사가 8차례 이상 현금 수십억 원을 이 회사 대표에게 건네줬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서초동의 한 고급 아파트.
지난 2012년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는 30억 원 가까운 돈을 주고 이 아파트를 구매합니다.
그런데 지난해 초 홍 변호사의 집에 수상한 남성들이 드나들기 시작합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부동산회사 대표 김 모 씨는 홍만표 변호사의 집에 빈손으로 갔다가 나올 때는 돈 뭉치가 담긴 쇼핑백을 들고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회사 전 임원
- "내려올 때는 쇼핑백이라든가 가방이라든가 이런 것을 들고 내려옵니다. 그러면 그 안에 돈이 들어있는거죠. 적게는 1억에서 많게는 2~3억…."
당시 김 대표는 홍 변호사의 집을 8차례 이상 찾았고,
오간 현금만 수십억 원에 달할 것으로 의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부동산회사 전 임원
- "직원들 통장으로 넣었다가 다른데 갔다가 해서 최종 목적지는 법인이 될 수도 있고 대표 개인계좌가 될 수도 있고…."
현재 회사 임원에는 홍 변호사의 부인과 처남, 사무장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홍 변호사가 가족과 지인을 회사 요직에 넣고, 탈세 창구로 사용한 게 아닌지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