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업계의 대부인 조지 소로스가 미국 주식을 대량 처분하는 대신 올해 들어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는 금 관련 투자에 집중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소로스 펀드매니지먼트가 보유한 미국 주식 가치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35억달러(약 4조1065억원)로 지난해 말 대비 37% 감소했습니다. 소로스는 1억7300만달러(약 2030억원) 규모의 레벨3커뮤니케이션스 주식과 1억6100만달러(약 1889억원) 규모의 다우케미컬 주식 등을 매도했습니다. 이 밖에도 엔도 인터내셔널·델타에어 주식 등이 소로스의 처분 목록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는 미국 주식시장에 투입한 자금을 3분의 1가량 처분한 대신 2억6400만달러(약 3097억원)를 들여 세계 최대 금괴 생산업체인 배릭골드 지분 1.7%를 사들였습니다. 소로스는 또한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골드트러스트 105만주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불안한 증권시장 대신 오랜 불황을 벗어난 금에 투자하는 것은 현재 많은 투자가가 택하고 있는 전략입니다. 금 현물 가격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40%가 넘게 빠지는 오랜 침체를 겪은 끝에 올해 1분기에만 16% 급등해 분기 기준으로 1986년 이후 3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배릭의 주가도 비용 절감과 부채 축소 노력이 성과를 거두며 올해 2배 이상 뛰었습니다.
소로스의 수석투자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