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당선자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는 광주는 지난 총선에서 당이 전패한 '불모지'입니다.
호남에 공을 들인다는 의미에서 장소를 선정한 건데, 막상 광주에서 낙선한 후보들은 '초상집'에서 '잔칫상' 차리느냐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총선에서 광주 북구을에 출마했다 낙선한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후보.
당이 당선인 워크숍을 광주에서 개최한 것에 대해 이 후보는 SNS에 '쓴소리'를 남겼습니다.
광주에서 단 한 명의 국회의원도 만들어주지 않았는데, 제1당이 됐다는 시위를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직격탄을 날린 겁니다.
지역에서는 '초상집'에서 '잔칫상' 차리는 것 아니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 인터뷰(☎) : 정준호 / 더불어민주당 후보
- "광주 시민에게 진정성을 가지고 다가오는 모습이면 좋겠다. 그런데 당선자 워크숍이라고 하니까 어떻게 바라볼지는 모르겠는데…."
워크숍에 초청받은 광주 지역 인사들은 당의 '친노 색채'와 '비례대표 공천 논란' 등에 대해 비판을 던졌습니다.
논란을 의식한 듯 더민주는 워크숍 테마가 '경청과 반성, 거듭남'이라고 강조하며 몸을 낮췄습니다.
또 다음 주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당선인 전원이 참석하며 호남 구애작전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서철민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