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윤진만 기자]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가 (최강희 감독 표현에 따르면) ‘버벅버벅’ 걸어간 끝에 정상 탈환을 앞뒀다.
8일 수원삼성과의 K리그 클래식 원정경기에서 3-2로 역전승하며 승점 19점을 기록, 같은 날 포항스틸러스에 1-3으로 패한 서울과 승점 동률을 이뤘다. 다득점(서울 17골, 전북 16골)에서 1골 모자란 2위에 랭크했다.
수원은 전반 40분 신세계의 퇴장 여파로 후반에만 2골을 내주며 무승 탈출(6경기)에 실패했다. 승점 9점으로 그대로 9위에 머물렀다.
↑ 전북현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전북은 15분 구자룡에게 선제실점하며 끌려갔다. 코너킥 상황에서 권창훈의 킥이 임종은의 머리에 스쳐 먼 포스트 부근에 머무르던 구자룡의 발 앞에 떨어졌고, 무방비 상태로 슈팅을 허용했다.
로페즈, 한교원을 앞세워 골문을 두드리던 전북은 전반 40분 수원 수비수 신세계의 경고누적 퇴장으로 분위기를 반전했다. 신세계는 스로인 상황에서 시간 지연에 따라 경고 한 장을 더 받아 퇴장했다.
숫적 우위는 후반 2분 동점골 결실로 이어졌다. 이동국이 박스 안 우측으로 달려가는 김보경에게 패스를 찔렀고, 김보경이 논스톱 오른발 패스로 공을 다시 중앙으로 보냈다. 이 공은 한교원의 머리에 정확히 닿았다.
기세를 탄 전북은 10분 김보경의 패스에 이은 루이스의
수원은 김건희, 권창훈, 고승범이 골 사냥에 나섰으나, 전북 골키퍼 권순태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외려 후반 44분 이동국에게 추가 실점했다. 추가시간 염기훈이 한 골을 만회했으나 따라잡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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