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조금씩 기회를 얻어나갈 수 있다는 신호일까. 김현수는 8일(한국시간) 캠든 야즈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 홈경기에서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526에서 0.478로 떨어졌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김현수가 2번 타자로 선발 출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속해서 하위타순에만 배치되던 김현수는 가장 최근 선발 출전이었던 지난 6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는 처음으로 6번 타순으로 선발 출전했다. 이후 두 경기 만에 2번 타순으로 올라왔다.
↑ 김현수가 8일 오클랜드전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김현수는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제시 한의 5구째 시속 77마일(약 125km)짜리 커브를 잡아당겼다. 다소 느리게 굴러간 2루수 땅볼에 3루 주자 케일럽 조셉이 홈을 밟아 김현수는 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달 24일 캔자스시티 로얄즈전 이후 2주 만에 나온 시즌 두 번째 타점이다. 김현수의 타점을 시작으로 볼티모어는 3회말 4점을 내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김현수는 5-2로 앞선 5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커브를 공략, 깨끗한 중전 안타를 기록해 두 경기 만에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2사 뒤 마크 트럼보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한 김현수는
볼티모어는 김현수의 타점과 선발 투수 우발도 히메네스의 8이닝 2실점 호투를 앞세워 오클랜드에 5-2로 승리해 더블헤더 1차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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