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자칫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위기. 흔들리는 오승환을 잡아준 것은 야디에르 몰리나의 한국어였다.
오승환은 8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홈경기 7회 1사 3루에서 구원 등판, 2/3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의 실점으로 기록됐지만, 3-2로 앞선 2사 2루에서 존 제이소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오승환은 "1사 3루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리드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점을 준 게 아쉽다"며 경기 내용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웨인라이트에게 미안하다"며 선발의 실점을 늘린 것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 오승환은 8일(한국시간) 경기에서 다시 한 번 몰리나(사진)의 힘을 느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오승환은 "몰리나가 한국말을 했다"며 당시 상황에서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고 말했다. 몰리나가 한 한국말은 "낮게". 스프링캠프 기간 이에 대한 얘기는 나눴지만, 몰리나가 이를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몰리나의 한국어 솜씨에 웃은 오승환은 다음 타자 그레고리 폴란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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