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원, 5이닝 1실점 데뷔 첫승 요건 갖췄다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 우완 문승원이 프로 데뷔 5년 만에 첫 승에 도전하고 있다. 5이닝 1실점으로 요건은 갖췄다.
문승원은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1피홈런 포함) 3탈삼진 4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4-1로 앞선 상황이라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문승원은 지난 2012년 고려대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됐지만, 프로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상무를 거쳐 지난해 팀에 복귀했다.

↑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6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벌어졌다. 3연승에 도전하는 한화는 선발로 심수창, SK는 문승원을 선발로 내세워 연패 탈출을 노린다. SK 선발 문승원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비록 위기 상황이 없진 않았지만 두둑한 배짱이 돋보인 투구로 돌파했다. 1회초 선두 타자 이용규를 6구 끝에 투수 땅볼로 처리했고, 이성열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문승원은 정근우와 김태균을 볼넷과 우전 안타로 출루시키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송광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은 없었다.
2회초는 어깨가 가벼워졌다. 1회말 정의윤의 만루 홈런으로 4-0으로 앞섰기 때문이다. 물론 2회초에도 위기를 맞았다. 로사리오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은 데 이어 하주석과 이용규에게 연속해 4사구를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대타 김경언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3회 선두타자 정근우에 솔로홈런을 내주며 실점을 하고 말았다, 이어 김태균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하지만 송광민을 초구에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2사후 문로사리오와 최진행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하주석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관리를 능력을 보여줬다.
문승원은 4회초 허도환-이용규-송주호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5회초에는 정근우를 삼구삼진, 김태균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2사 후 송광민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로사리오를 3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날 역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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