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에 유리한 가습기 살균제 보고서를 작성한 서울대 교수가 긴급체포됐습니다.
살균제 피해자들은 옥시 본사에 직접 항의하려고 영국으로 떠났습니다.
이혁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 수사관들이 서울대 수의대 조 모 교수의 연구실을 수색합니다.
2억 5천만 원의 연구비를 받고 옥시레킷벤키저의 입맛에 맞는 보고서를 만든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섭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검찰은 이곳에서 조 교수의 실험 일지와 일기, 연구기록이 들어 있는 컴퓨터 자료 등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검찰은 임의동행 방침에서 조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긴급체포했습니다.
혐의의 상당 부분을 확인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또 검찰은 1억 원의 용역비를 받은 호서대 유 모 교수의 방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독성학 분야 최고 권위자인 두 교수가 받은 돈의 대가성 여부를 따질 예정입니다.
이와 별도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은 옥시 본사에 항의하려고 영국으로 떠났습니다.
"대한민국 어린이와 산모를 수백 명 죽게 한 유럽기업을 규탄한다!"
이들은 영국 옥시 주주총회장을 찾아 이번 사태를 적극 알릴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최예용 /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불매운동에 나선 사실을 아십니까?' 라고 묻고 파렴치한 기업에 (대한) 투자를 회수해달라고 요청할 것입니다."
법적 책임을 외면한다면 국제 불매운동도 벌이겠다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