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구조됐다가 민간 수족관에서 구경거리가 된 점박이물범 복돌이가 오는 8월이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3개월간 야생적응훈련을 거친 뒤 백령도에 방류하기로 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게차로 커다란 상자를 트럭에 조심스레 올려놓습니다.
상자에 있는 것은 2011년 제주 앞바다에서 발견된 점박이물범 복돌이.
구조된 지 5년 만에 고향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첫 작업에 들어간 것입니다.
▶ 인터뷰 : 이경리 /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연구사
- "복돌이 건강상태는 양호한 편입니다. 직전까지 식사 상태도 상당히 좋았고요, 혈액검사상으로 모든 게 다 정상이고…."
발견 당시 복돌이는 목과 지느러미에 상처를 입고 탈진해 있었습니다.
한 살도 안 돼 무게가 13kg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90kg의 건강한 성체로 자랐습니다.
충남 태안에 마련된 야외 수조에서 야생적응훈련을 거친 뒤, 오는 8월쯤 주요 물범 서식지인 백령도에 방류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박승준 /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
- "중국에서 3년 전에 야생이 아닌 인공에서 실내 사육한 개체를 자연적응 훈련을 시켜서 방류한 사례가 있고 지금도 잘 다니고 있습니다."
해수부는 복돌이 뿐 아니라 앞으로 구조되는 다른 해양포유류들도 야생적응 훈련을 거쳐 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