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 프라이빗에쿼티(PE)가 LG실트론 지분을 인수하면서 빌린 14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에 대한 채무불이행 사유가 발생해 부도(디폴트) 처리될 위기에 놓였다.
앞서 2014년 LG실트론 2대 주주였던 보고펀드가 첫 인수금융 디폴트를 내며 채권단에 지분을 넘겼는데 또다시 부도 일보 직전까지 몰린 것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B PE가 LG실트론 지분 19.1%를 2400억원에 인수하면서 조달한 1400억원 규모 인수금융에 디폴트 사유가 발생했다. 지난해 말 대주단인 NH농협은행 대구은행 농협상호금융 등과 인수금융 연장에 합의하면서 제시한 LG 측과 KTB PE 간 주주 협약서 내용이 효력을 잃게 됐기 때문이다.
KTB PE는 2007년 보고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동부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LG실트론 지분 49%(보고펀드 29.4%, KTB PE 19.6%)를 7078억원에 인수했다. KTB PE 인수금융 대주단은 지난해 말 인수금융 만기 연장을 해주며 전제조건으로 지난달 말까지 옛 보고펀드에서 보유했던 LG실트론 지분 29.4% 매각을 마무리하도록 요구했다. 해당 지분 매각이 성사될 경우 추후 LG실트론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옛 보고펀드 보유 LG실트론 지분은 현재
[강두순 기자 /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