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정연이 연기로 활동 영역을 확장하게 된 각오를 밝혔다.
오정연은 4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된 새 일일드라마 ‘워킹맘 육아대디’(극본 이숙진/연출 최이섭 박원국) 제작발표회에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
KBS 아나운서로 활동하다 프리랜서 선언 후 각종 예능 및 교양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는 오정연은 ‘워킹맘 육아대디’를 통해 연기라는 장르로 새롭게 도전한다.
이날 오정연은 “아나운서 시절에는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구체화시켜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최송현, 오상진 아나운서 등 많은 프리 선배 아나운서들이 연기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고 (연기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정연은 “요즘은 연기, MC, 교양, 예능 모든 분야가 다 하나로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서로 도움을 줄 수도 있고, 필요한 부분은 공유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서른 네 살이라는 나이에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가슴이 뛰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에서는 갓난쟁이 아기지만 밤에도 매일 이걸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작품 생각하면서 잠을 쉽게 못 이룰 정도로 연기에 푹 빠져있다”고 연기 활동에 대한 즐거움을 드러냈다.
극중 오정연은 일과 육아를 모두 다 완벽하게 하고 싶어 하지만 아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큰 주예은 역을 맡았다. 오정연은 “감독님이 못돼 보여 캐스팅했는데 막상 만나보니 순둥이라 어쩌나 걱정하셨다더라”고 너스레 떨면서도 “괴로운 기억이지만 과거 나를 괴롭혔던 인물들을 떠올리며 표정, 눈빛을 따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연은 “아나운서를 해서 그런지 첫인상이 도도하고 차가워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어 일부러 많이 웃고 다녔지만 이번엔 웃음기를 빼고 있다”며 “며칠 전 친구를 만났는데 네가 아닌 것 같다는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워킹맘 육아대디’는 내 아이가 주는 기쁨 때문에 웃기도 하지만 남몰래 눈물지을 수밖에 없는 워킹맘, 육아빠들의 세상을 향한 외침을 그린 드라마. 눈에 넣어도 안
또 육아책임이 엄마나 아빠 혹은 개인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함께 나누어야 할 몫이라는 것을 알려주고자 한다. 9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