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간에서 피살된 채 발견된 중국 여성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유력한 용의자의 모습을 포착,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경찰서는 피해 여성인 A(23)씨의 직불카드로 은행 계좌에서 현금 200만원을 찾는 용의자의 사진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진은 현금자동인출기에 설치된 카메라에 찍힌 것으로, A씨가 연락이 끊긴 지난해 연말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이 도내 한 금융기관에 들어가 A씨의 돈을 찾는 장면이다.
이 남성은 흰색 모자를 눌러 쓰고 어두운 계열의 점퍼를 입고 있었다. 얼굴은 머플러와 목도리 등으로 가렸고, 화질도 좋지 않아 모습을 선명히 알아볼 수 없다.
경찰은 당시 폐쇄회로(CC) TV 영상은 현재 삭제된 것으로 확인했다.
이 은행은 본사를 중국에 뒀다. 중국인 등 외국인들이 많이 이용한다. A씨도 한국에서 이 은행의 금융계좌를 이용했다.
경찰은 A씨의 은행 거래 내역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중국 공안에 도움을 요청한 상태다.
경찰은 A씨가 한국에 입국해 자주 접촉했던 내·외국인 29명에 대해 출국을 금지하거나 정지, 조사하고 있다.
이
경찰은 지난달 13일 A씨의 시신이 발견된 서귀포시 안덕면 야초지를 중심으로 주변 탐문수사하고 있으며 시신이 옮겨졌을 가능성을 두고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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