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5월 02일(14:3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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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방송 컨소시엄이 기업회생중인 타니컨트리클럽 골프장(이하 타니골프장) 지분을 전부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경영권 확보에 한발 다가섰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서경방송 컨소시엄은 매각측인 창원지방법원 및 주간사 성도회계법인과 1055억원에 타니골프장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서경방송은 인수대금 중 555억원으로 기존의 골프장 지분 100%를 양수하고 남은 500억원으로는 골프장이 새로 발행할 채권을 사들일 계획이다. 기존의 회생채권액과 회생담보권이 출자전환되는 비율을 고려하더라도 무난하게 과반수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서경방송은 5월 중 법원의 허가를 받아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지은 후 하반기부터 대중제(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타니골프장은 경남 사천에 위치한 36홀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지어졌지만 예상보다 회원권 판매가 부진해 채무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바람에 지난해 2월부터 창원지방법원에서 기업회생(법정관리)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최대주주는 지분 63.3%를 보유한 삼부토건이다.
타니골프장의 매각이 성공리에 진행되면 모기업 삼부토건도 구조조정에 속도를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삼부토건은 헌인마을 사업 실패로 3000억원이 넘는 우발채무를 부담하면서 지난해 8월 서울중앙지법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최근에는 벨레상스 호텔, 신라밀레니엄, 삼부건설공업 등 핵심 자회사는 물론 본사도 인수·합병(M&A)시장 매물로 내놓으며 회생절차 조기종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