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1억 원에 가까운 보험금을 가로챈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토바이를 튜닝할 돈을 마련하려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방통행로에서 오토바이 한 대가 승용차 뒤로 다가갑니다.
주차하려는 차량 뒤로 바짝 따라붙더니 결국 후진하는 차량에 부딪혀 쓰러집니다.
또 다른 골목길에서는 비좁은 틈으로 굳이 들어가면서 교통사고를 유발합니다.
보험금을 뜯어내려고 일부러 사고를 내는 겁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오토바이가 외제 오토바이래요. 수리비만 천 몇백만 원이 들어간다는 거예요."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이들은 주로 이런 일방통행로에 잘못 진입한 차량을 상대로 범행을 했습니다. 일방통행로에서 역주행을 하다 사고가 나면 가해자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이들은 고등학생이었던 지난 2013년부터 이런 식으로 모두 9천만 원의 보험금을 가로챘습니다.
보험금은 대부분 오토바이 튜닝비에 사용했습니다.
▶ 인터뷰 : 정순환 / 서울 강북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피의자들이 고등학교 동창으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다 보니 동네 지리를 잘 알고 사고 경험이 많아서…."
경찰은 보험사기에 가담한 정 모 군 등 10대 10명을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