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위기에 빠진 해운과 조선업을 경기민감업종으로 분류하고 집중적으로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한진해운에 대해선 배를 빌린 대가로 선주들에게 지급하는 용선료를 낮추지 않으면 법정관리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항 내항 부두.
자동차와 컨테이너들이 수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그런데 해운업체들은 보통 대형 선박을 빌려 이런 화물들을 해외로 운반합니다."
「용선료는 바로 배를 빌리는 요금을 말하는데,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은 지난해 3조 원에 가까운 금액을 용선료로 지급했습니다.」
국내 해운사들은 해외 선주들과 시세보다 5배나 많은 용선료로 장기계약을 맺은 터라 화물을 운반할수록 적자가 나는 구조입니다.
정부는 용선료 협상의 데드라인을 다음 달 중순으로 제시했습니다.
▶ 인터뷰 : 임종룡 / 금융위원장
- "가장 중요한 협상은 용선료 협상입니다. (만약 잘못)된다면 채권단이 가질 수 있는 옵션은 현실적으로 법정관리일 것이다…."
정부는 극심한 경영난을 겪는 해운과 조선업을 우선 구조조정 대상으로 정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특히 용선료 협상이 막바지인 현대상선과 달리 한진해운은 이제 막 협상이 시작된데다 채권단과 채무 조정도 진통을 겪고 있어 갈 길이 멉니다.
MBN 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