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외야수 노수광(25)이 끌고 내야수 서동욱(32)이 민다. 색달라진 KIA 방망이가 이틀 연속 불을 뿜었다. 요술방망이라도 구하고 싶을 정도로 답답했던 공격력이었다. 하지만 외부 수혈이 빛을 발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존 타자들과의 시너지 효과도 서서히 나타나는 분위기다.
개막 후 18경기를 치른 KIA의 성적표는 8승 10패다. 9위에 위치했지만 3위 넥센과의 승차는 1.5경기 차. 시즌 초 혼전 양상에서 힘을 잃지 않고 쫓아가는 상황이다. 당초 기대했던 마운드에서 예상만큼 큰 힘을 못 쓰는 상황. 하지만 최근 타선에서 힘을 내고 있다. 특히 서동욱과 노수광의 합류와 함께 방망이가 살아나는 기세다.
최근 롯데와의 2경기에서 KIA 타선이 낸 점수는 무려 27득점이다. 서서히 타선에서 베스트 라인업이 형성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역시 앞에서 끄는 노수광과 뒤에서 미는 서동욱. 노수광은 부상에서 돌아온 신종길과 함께 기동력 있는 테이블 세터를 결성했다. 서동욱은 뒤에서 김주형과 함께 위협적인 일발장타를 노린다.
↑ 외야수 노수광(왼쪽)과 내야수 서동욱(오른쪽)이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1990년 태생의 노수광이 리빌딩의 한 축을 맡았다면 서동욱은 돌고 돌아 온 친정팀에서 마지막 불꽃을 피우고 있다. 서동욱은 넥센의 대승적인 결단으로 무상 트레이드로 KIA의 유니폼을 입었다. 타석에서 의외의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고향으로 돌아온 첫 타석부터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적 후 6경기서 타율 0.400 3홈런 8타점 6득점의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서동욱의 다재다능함이 KIA에 더욱 힘을 불어 넣고 있다. 특히 팀의 가장 취약 포지션인 2루수로서 역할이 기대되는 상황. 만약 필요시에는 1루수와 외야수, 심지어 포수로도 기용이 가능하다. 공수에 있어서 모두 김기태 KIA 감독의 어깨를 가볍게 할 자원이다.
두 선수가 타선의 앞과 뒤에서 자리를 잡자 기존 야수들도 힘을 내는 모양새다. 김주찬-나지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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