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김씨는 이명박 후보가 BBK의 소유주라는 문구가 이 계약서에 분명히 적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김씨는 오늘(22일) 아침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김 씨는 우선 어머니 김명애 씨가 한글 계약서 원본을 갖고 한국 시각으로 내일(23일) 귀국할 것이라며, 추가 내용도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에리카 김 / 김경준 씨 누나
-"한국 날짜로 금요일날 도착해서 (검찰에) 제출할 수 있습니다. 진본외에 다른 것도 가지고 가실 겁니다."
이 한글계약서에는 '이명박씨가 BBK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에리카 김은 말했습니다.
따라서 이명박 후보가 BBK의 실소유주이며, 동생 김경준씨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하면 이 후보도 똑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에리카 김씨는 또 김경준씨가 이명박 후보를 처음 만난 것은 1999년 2월 또는 3월쯤 서울 프라자 호텔이라고 말해 2000년초 처음 만났다는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 에리카 김 / 김경준 씨 누나
-"제일 처음 제 동생과 이명박 후보가 만난 장소는 제가 듣기로는 서울 프라자호텔이고 정확한 날짜보다는 3월이나 2월쯤으로 알고 있습니다."
에리카 김씨의 말대로라면 결국 이명박 후보가 BBK 회사 설립 단계부터 관여했다는 주장입니다.
또 한나라당측에서 주장한 김경준씨측의 거래제안에 대해서는 그런 적이 없다며 이명박 후보측에서 먼저 거래를 제안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 에리카 김 / 김경준 씨 누나
-"그쪽에서 자기들이 제 동생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고 할테니까 그것에 대해 딜을 하자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안했습니다"
에리카 김씨의 이같은 발언은 기존 한나라당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진위를 둘러싼 양측의 공방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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