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충청 지역 맹주로 불렸던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새누리당의 충청권 당선자들을 상대로 정치 훈수를 뒀습니다.
충청권이 이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건데요.
실제로 요즘 충청 지역 정치인들의 주가가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그제(18일) 저녁, 김종필 전 총리가 새누리당의 충청권 당선인들을 만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정우택 의원, 정진석 당선인의 총선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에 심대평 전 자유선진당 대표도 참석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여당의 총선 패배에 대해 "국민은 호랑이다, 민심을 거슬리면 안된다"고 지적하고,
공천 과정에서 "사람들 눈에 거슬렸고, 당 대표 직인을 놓고 보인 행태가 국민들 눈 밖에 났다"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서 "충청에서도 목소리를 낼 때가 됐다"며 "충청의 정치인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우택 의원과 정진석 당선인에게 힘을 실어주는 발언인데 이번 총선으로 두 사람 모두 여당 내 지분이 커졌습니다.
게다가 충청 지역에서 새누리 당선인이 14명이나 배출돼 충청권 의원들이 힘을 모으면 당내 권력추를 움직이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당장 새누리당 충청 지역 당선인들은 오늘(20일) 저녁 모임을 갖고 정국 해법을 논의할 예정으로, 이들의 모임에 정치권의 눈과 귀가 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