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만 미래에셋그룹 수석부회장 겸 미래에셋생명 대표가 4년 만에 친정인 미래에셋증권으로 복귀해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전 대우증권)의 통합작업을 지휘하게 된다.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미래에셋생명으로 자리를 옮기고,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하 사장의 승진으로 미래에셋그룹은 증권(최현만)·자산운용(정상기)·생명(하만덕) 등 3개 핵심 계열사에 부회장 체제를 갖추게 됐다. 미래에셋그룹은 20일 이 같은 내용의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미래에셋증권으로 자리를 옮기는 최 수석부회장은 미래에셋 창립 멤버이자 그룹의 2인자다. 박현주 회장이 1997년 미래에셋캐피탈을 설립할 때부터 지금까지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등 그룹 주요 계열사의 대표를 모두 역임하며 13년간 미래에셋그룹의 성장에 지대한 공헌을 해 왔다.
최 수석부회장은 박 회장이 미래에셋대우 회장을 맡겠다는 방침을 밝히기 전까지 미래에셋대우의 경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풍부한 증권업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통합 작업의 최적임자라는 평가 때문이다.
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최 수석부회장은 박 회장을 도와 양사의 합병 작업을 담당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생명 대표로서 상장 등 보험 부문 해결사 노릇을 해 온 만큼 증권에서도 그룹 최대 현안인 미래에셋대우의 통합작업을 챙길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생명은 당분간 하만덕 부회장의 단독대표 체제로 운영되며 변재상 사장은 법인총괄대표 사장을 맡게 된다. 이번 인사로 미래에셋증권은 조웅기 사장, 미래에셋대우는 홍성국 사장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김병윤 미래에셋펀드서비스 대표는 미래에셋캐피탈로 이동해 김승건 대표와 공동대표 체제가 됐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
셋대우와의 합병을 위한 최고의사결정기구인 통합추진위원회를 다음달 중순 출범시키기로 하고 이날 구성원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통합추진위원장은 박현주 회장이 맡을 계획이며 통합추진위원회 위원은 미래에셋증권 조웅기 사장, 미래에셋대우 홍성국 사장 등 8명으로 구성됐다.
[노현 기자 /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