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우즈베키스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가스처리시설 공사를 본격 시작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9일 총 26억6000만달러 규모의 칸딤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기공식을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에서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은 20억1000만달러에 달한다.
기공식에는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부사장과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총리, 바기트 알렉페로프 루크오일 회장, 올래그 디아코노프 LUOC 사장이 참석했다.
이 프로젝트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남서쪽으로 약 520㎞ 떨어진 칸딤 가스전 지역에서 건설되고 준공 후 연간 약 82억㎥(약 635만t)의 천연가스를 처리한다. 우리나라 한 해 가스 소비량의 16%에 해당한다. 발주처는 세계적 정유업체 루크오일과 우즈베키스탄 국영 석유공사(UNG)의 합작 회사인 LUOC이며 현대엔지니어링은 설계·구매·시공(EPC)을 일괄 수행해 2019년 상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1년 칸딤 가스전 개발을 위한 기본설계용역(FEED)을 수주했고 2014년 이번 가스처리시설 시공을 위한 주사업자로 선정돼 지난해 2월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정부 경제외교의 대표 성과로 평가받는다. 2014년 6월 박근혜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 때 조속한 사업 추진을 강력히 요청해 정부 승인과 본계약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성공적인 사업 수행으로 쌓은 명성에 박 대통령의 경제외교가 밑바탕이 돼 우즈베키스탄 최대 규모 가스처리시설 공사를 순조롭게 진행하게 됐다"며 "준공 시까지 철저한 품질 관리, 무재해와 공기 준수를 통해 최고 시설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