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의 창의력과 알파고의 ‘교학상장’을 배우자.”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19일 계열사 CEO와 임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GS타워에서 가진 2분기 임원모임에서 ‘교학상장(敎學相長)’을 강조했다. 교학상장이란 ‘서로 가르치고 배우면서 성장한다’는 뜻으로 예기의 학기 편에 나오는 말이다.
허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대국 과정에서 이 9단이나 알파고의 모습들이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기업인들이 배워야할 덕목을 갖추고 평가했다.
허 회장은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 대한 정보가 없어 불리한 상황이었으나 대국을 통해 상대를 분석하고 창의적인 전략을 탐구해 값진 1승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 알파고에 대해서는 “슈퍼컴퓨터 간의 정보교류로 자기학습을 하였고, 인공지능끼리 수많은 가상대국을 통해 스스로 실력을 급성장시켰다”고 덧붙였다. 이세돌 9단의 ‘끈기와 창의력’과 알파고의 ‘협업’을 배워야 한다는 얘기다.
GS의 실적은 최근 외부 변수에 따라 부침을 겪었다. 2014년엔 그룹전체로 영업이익이 1986억원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2조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GS칼텍스 실적에 따른 영향이 컸다. 롤러코스터와 같은 2년을 겪은 허 회장이 변화 시기를 견뎌낼 창의적 방식을 찾아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허 회장은 ‘협력’에 방점을 찍었다. 허 회장은 “건실한 성과는 외부요인도 있지만 임직원 모두가 근원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끊임 없이 혁신하고 노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구성원 모두가 공통의 목표를 인식하고 달성을 위한 최적의 전략을 선택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강력한 추진력을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선 소설가 복거일씨가 인공지능의 성격과 문화적 영향’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기도 했다.
허 회장은 이밖에 “청년실업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 발굴과 일자리 창출이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해 있는 벤처기업 ‘마린테크노’를 성공사
[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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