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꾸준히 탈퇴설에 휩싸였던 장현승이 비스트를 탈퇴하고 솔로로 전향한다. 5인 체제를 맞게 된 비스트에게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19일 비스트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비스트가 금일을 기점으로 멤버 장현승이 팀을 탈퇴하고 윤두준, 이기광, 양요섭, 용준형, 손동운 총 5인체재로 팀을 재정비한다. 장현승은 앞으로 솔로 아티스트로 개인 음악작업에 전념하고자 한다”고 장현승의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6인 체제를 기다렸던 팬들에겐 아쉬운 이야기겠지만 언젠가 터질 문제였고 장현승을 포함한 6명에게 최선의 선택이었을 것이다. 데뷔 7년 만에 변화를 맞게 된 비스트는 어떻게 5인 체제로 자리 잡아야 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다행인 것은 장현승은 탈퇴했지만 비스트 음악의 중심은 흔들림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드 나이트’(Midnight), ’쉐도우‘(Shadow), ’이젠 아니야’ ‘12시30분’ 등 비스트의 히트곡 대부분은 용준형의 손에서 탄생했다. 용준형이 있는 한 비스트 음악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다.
특히 비스트는 ‘비가 오는 날엔’이나 ‘이젠 아니야’ ‘괜찮겠니’ ‘12시30분’ 등 아이돌 댄스 그룹으로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스트표 발라드로 자신들만의 색을 이어온 팀이다. 매번 발표하는 음원마다 음원차트 1위를 거머쥐며 믿고 듣는 음악으로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5인 체제가 됐음에도 그 신뢰는 쉽게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동안 비스트 멤버 개개인의 역량이 극대화 되며 개인 활동으로도 성과를 거둬왔다. 윤두준, 이기광은 배우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양요섭은 뮤지컬, 손동운은 예능으로 개인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용준형은 비스트의 곡 뿐만이 아니라 같은 소속사인 신지훈, 비투비에 선배 가수인 노을에게도 곡을 주며 송라이터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극대화된 개개인의 역량이 합쳐지면 더 큰 시너지로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만 장현승의 탈퇴 후 그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부담감은 있다. 비스트의 리드보컬이었던 장현승은 독특한 음색으로 포미닛 현아와의 프로젝트 팀인 트러블메이커와 솔로 앨범을 낼 정도의 활약을 해왔다. 그의 탈퇴로 나머지 멤버들이 그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메인보컬인 양요섭을 필두로 일본에서 솔로 음반을 발매했던 손동운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가장 큰 우려는 와해된 팀으로 인해 깨진 팬들의 마음을 치유해야 한다는 점이다. 아이돌 팬덤에게 팀이 주는 의미는 크기 때문에 이번 논란으로 온라인상에선 비스트의 팬과 멤버 개인 팬의 논쟁으로까지 번지기도 했다. 상처 받은 팬들을 위로하고 5인 비스트를 이해시키는 시간이 필요하다.
원하진 않았겠지만 결국 비스트는 데뷔 7년 만에 팀 재정비라는 변화를 맞게 됐다. 많은 우려 속에서 비스트가 위기를 기회로 바꿔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