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이제 겨우 메이저리그 두 경기를 경험한 신인이라는 사실이 믿을 수 없다. LA다저스의 새로운 선발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26) 얘기다.
2016시즌 다저스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한 스트리플링은 두 경기에서 승리는 올리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 2.03(13 1/3이닝 3자책)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안착했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두둑한 배짱이다. 그 배짱은 지난 15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돋보였다. 6회 첫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3루수 키 넘어가는 안타로 내보냈고, 도루까지 허용했다.
↑ 스트리플링은 신인답지 않은 침착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마이너리그 경험은 더블A가 최고 수준이고, 2014년 토미 존 수술로 많은 시간을 쉬었던 그는 어떻게 빅리그에서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을까.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은 그는 "좋은 질문이다. 나는 미친듯이 침착한 사람은 아니기에 긴장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모습이 잘 드러나지 않는 거 같다"며 자신의 성격에 대해 얘기했다.
그가 이렇게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는 배경에는 대학 시절 경험도 영향을 미쳤다. 스트리플링은 텍사스 A&M대학 시절 대학 최고의 투수였다. 3학년이던 2011년 14승 2패 평균자책점 2.29의 성적을 기록하며 팀을 컬리지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14승은 그해 미국 대학 야구 최다 승수였고, 텍사스 A&M 야구팀 역사상 세 번째로 많은 한 시즌 승수였다. 2012년 5월에는 샌디에이고대학과의 경기에서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다.
그는 "대학 시절 컬리지 월드시리즈에서 4만 명이 넘는 관중 앞에서 던진 경험이 있다"며 프로에 오기 전 ’큰 무대’에서 뛴 경험이 있다고 소개했다.
두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