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4차 핵실험 등에서 촉발된 한반도 긴장 국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북한의 관영 매체가 6일 “우리 민족끼리의 이념 밑에 북남대화와 관계개선의 길을 열어나가려는 공화국의 원칙적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위해 노력해온 공화국’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공화국은 지난해에 복잡한 정치 정세 속에서도 북남 사이의 불신과 대결을 끝장내고 북남관계에서 대전환, 대변혁을 가져오기 위해 획기적인 제안과 중대조치들을 연이어 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족공동의 합의들을 귀중히 여기고 그에 토대해 북남관계 개선의 길을 열어나가려는 공화국의 노력은 김정은 동지에 의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관영 매체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대다수 대북 전문가는 중국까지 동참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균열을 꾀하기 위한 의도적인 교란작전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일 국방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내고 “제재보다는 안정 유지, 군사적 압박보다는 협상 마련이 해결책이라는 여론이 조성됐다”며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 이후 한달 만에 처음으로 ‘협상’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우리 국방부는 “지금은 대화를 논할 시기가 아니라고 본다”고 일축한
외교부 당국자도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이지 않고 변화를 거부하는 한 우리와 국제사회의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북한은 도발과 위협을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가 유일한 선택지임을 깨달아 진정성을 가지고 비핵화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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