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을 조촐하게 하자는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식 조촐하게 하자고 하는 신랑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글쓴이는 남자친구와 결혼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20대 후반의 여성이라고 밝혔다. 현재 양가 부모 역시 결혼을 허락한 상태지만 문제는 남자친구가 삼형제 중 막내라는 점에서부터 불거졌다고 전했다.
남자친구 집안에서는 이번 결혼에 대해 장남·차남에 비해 결혼 자금 지원 규모가 적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글쓴이는 “별로 그런 건 상관 없었다”며 “이미 모아둔 돈도 꽤 있는데다 제가 외동이기 때문에 우리 집안에서는 되도록 모두 지원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남자친구 부모들은 “결혼식을 조촐하게 하자”고 직접적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양가 친지를 포함해 각각 15~20명 정도 내외로 결혼식을 진행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글쓴이는 “솔직히 성대한 결혼식은 안 바라도 이정도를 기대했던 것은 아니다”라면서 “제 주변 지인들만 불러도 저정도는 될 것 같다”고 토로했다.
또 글쓴이의 아버지는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는데 사업을 병행하고 있어 주변에 인맥이 넓다고 글쓴이는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지인들 결혼식에 축의금을 낸 것도 엄청나다”면서 “물론 축의금을 돌려받으려고 낸 것은 아니겠지만 그렇게 많이 남들을 축하하며 성의를 표시했는데 결혼식을 조촐하게 한다고 하면 아버지가 많이 속상하실 것 같다”고 털어놨다.
축의금 외의 문제도 있었다. 남자친구 집안에서는 예식장이 아닌 레스토랑의 룸을 대여해 그곳에서 식을 진행하자고 제안한 것.
글쓴이는 “한번뿐인 결혼식에 예쁜 웨딩드레스도 제대로 못입어보는 건가 싶다”면서 “이대로라면 친한 친구들과 찍는 사진도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글쓴이는 이런 결혼식은 하기 싫다고 남자친구한테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남자친구는 본인의 가정 상황을 이해해달라고 글쓴이를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결혼을 깨야하는 것인지 고민이 된다”면서 “너무 속물인 것 같기도 하고 이런 고민하는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다”고 밝히며 글을 마쳤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신랑 측에서 신부 측에게 엄청 실례하고 있는 거에요. 돈을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