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베일에 가려졌던 한화 이글스의 개막전 선발이 우완 송은범으로 정해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1일 오전 하루 뒤 치러질 2016 KBO리그 개막전 선발투수들을 공개했다. 지난 28일 개막 기념 미디어데이서 공개됐던 8명의 선발투수는 모두 그대로다. 이날 공개되지 않았던 매치업은 잠실 선발투수뿐이었다.
잠실에서는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가 개막전을 치른다. 하지만 김성근 한화 감독과 양상문 LG 감독이 선발투수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호기심을 불러왔다. 사실 LG에서는 누가 봐도 헨리 소사가 등판할 경우가 가장 유력했다. “소사밖에 더 있느냐”는 말도 흘러나왔다. 선발투수를 미리 공개하지 않으면서 약간의 혼란을 주는 듯했으나, 최종 선택은 역시 소사였다.
↑ 한화 송은범이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사진=김영구 기자 |
시범경기서 페이스가 좋았던 송창식이나 김재영의 경우는 경험 면에서 무게감이 떨어진다. 개막전의 중압감을 이겨낼 수 있을지가 불확실했다. 게다가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도 불확실한 카드다. 결국 김 감독은 송은범이라는 ‘파격 카드’를 제시했다.
송은범은 네 차례의 시범경기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4.80(15이닝 8자책)에 피안타율 0.232를 기록했다. 기복은 있었지만 대부분 3~4이닝을 던지면서 적지 않은 투구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7.0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송은범은 LG를 상대로는 6경기 1구원승 1홀드 1세이브에
마지막 시범경기를 마치고 ‘벌떼 마운드’를 시사한 사실에 비추어 봤을 때, 한화는 개막전부터 꽤 많은 투수들을 내보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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