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든 운동이든 뭔가 잘 안 풀린다 싶으면 변화를 선택하게 되는데요.
야구를 더 잘하려고 투구폼과 포지션을 바꾸는 것은 물론 투수에서 타자가 된 선수도 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2008년 기대를 한몸에 받고 LG에 입단한 이형종.
선수 생활은 팔꿈치 부상으로 방황의 연속이었습니다.
2경기 출전해 1승을 올린 게 투수 기록, 하지만 타자로 변신해서는 홈런을 치는 등 빠르게 적응하고 있습니다.
두산 오장훈은 반대로 타자에서 투수가 됐습니다.
2007년 입단 후 14경기 출전이 전부였던 오장훈은 올해 투수로 변신, 147km의 공을 뿌리며 개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왼손 정통파 투수였던 삼성 임현준은 국내 유일의 좌완 언더핸드로 탈바꿈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
통산 37경기에 출전해 기록한 평균 자책점은 5.32.
하지만, 변신 후 시범경기 6번에 나서서는 실점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종범 / 프로야구 해설위원
- "다른 포지션으로 바꾼다는 것은 상당히 낯설거든요. 벼랑 끝에서 어떻게 살아남느냐. 멘탈적인 부분이 가장 클 것으로."
공 대신 배트를 잡고, 배트를 놓고 공을 잡은 선수들.
그들의 성공을 보는, 올해 프로야구의 또 다른 묘미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