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지지부진한 장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5거래일만에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29일 오전 9시 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06포인트(0.15%) 오른 1985.60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 들어 지수는 장중 2000선을 터치한 이후 연일 힘을 쓰지 못한 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낙폭은 크지 않았지만 지난 22일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친 이후 4거래일 연속 약보합세를 보여 1980선 초반까지 내려 앉았다. 그나마 지수를 끌어올리던 외국인도 지난 2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여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외국인 순매수 기조의 변화가 크지 않고, 3월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중앙은행(BOJ), 연준(Fed)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인 해석이 지배적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또 단기랠리에 대한 기술적 부담을 가격조정이 아닌 기간조정으로 극복하고 있다는 점 역시 상승국면 재진입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다음 달부터 시작될 1분기 실적 시즌에 쏠리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4월 국내 증시는 외국인 태도의 변화가 있기 전까지 긍정적일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1분기 실적과 밸류에이션은 지수의 탄력적인 상승을 낙관하기에 부족함이 크기 때문에 지수 변동성 확대를 고려한 중립적 스탠스를 유지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크로 변화와 투자심리가 연동되지 않는 산업·종목에 선별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단기적으로 바람직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연설을 하루 앞두고 혼조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내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07달러(0.18%) 하락한 39.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오르는 업종이 많다. 의료정밀은 3% 가까이 뛰고 있고, 운수창고, 증권, 전기가스업, 섬유의복, 기계 등도 오르고 있다. 반면 보험, 비금속광물 등은 소폭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1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억원, 1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큰 변동이 없다. SK하이닉스만이 1% 넘게 급등하고 있고, 삼성생명이 0.8% 가량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현재 432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234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상·하한가 종목은 없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3.15포인트(0.47%) 오른 679.66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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