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시범경기는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과 함께 새 얼굴들의 생존 경쟁이 동시에 펼쳐지는 예비고사다. 그만큼 시범경기 동안 1군 선수단의 몸집도 크다. 하지만 3월 한 달 간 1군에서 자취를 감춘 얼굴들이 있다. 여러 이유로 얼굴을 비치지 못하고 있지만 희망찬 4월을 꿈꾸면서 3월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보통 부상으로 시범경기 출전이 무산된 경우가 많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는 시범경기에서 단 한 번도 1군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미 캠프에서 귀국 후 쭉 서산에서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다. 캠프 때부터 불편했던 팔꿈치가 걸림돌이다. 병원 진단 결과에는 문제가 없지만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개막전을 앞둔 김성근 한화 감독의 최대 걱정은 선발 마운드다. 로저스가 없는 선발 로테이션에 대한 걱정이 가득하다. 새 외인 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도 여전히 상수가 아닌 변수다. 로저스가 최소 홈 개막전 로테이션에 들어가는 것이 이상적인 그림이다. 하지만 시범경기 실전 등판 단 한 번도 없었던 로저스의 복귀 시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김성근 감독은 시범경기 종료 후 로저스의 상태를 직접 체크할 계획이다.
↑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의 이번 시범경기 등판은 무산됐다. 4월초 복귀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삼성 라이온즈는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경찰의 수사 대상에 올랐던 투수 윤성환와 안지만의 기용이 크나큰 고민거리다. 이들의 시범경기 등판 여부에 초점이 쏠렸지만 결국 두 투수의 모습을 시범경기에서 볼 수 없었다. 여전히 2군 경산 볼파크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
복귀 여부를 엿볼 수 있는 일은 있었다. 이상원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두 선수의 수사 지연 가능성을 밝힌 것. 참고인 중지로 끝날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류중일 삼성 감독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경찰청장의 비공식상 개인 발언이다. 당장 윤성환과 안지만의 기용 여부를 결정할 수는 없다”며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고수했다.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투수의 얼굴도 이번 시범경기에서 볼 수 없었다. 현재 10개 구단 팀 외국인 선수 자리 중 유일하게 공석인 상황. 메이저리그 시범경기가 마무리를 앞둔 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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