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가 송도 공유수면 매립지 조성과정에서 발상의 전환으로 사업비를 절반가량 절약했습니다.
2011년 서구는 국비 96억원을 지원받아 송도해수욕장 서편 바다 1만9천222㎡를 매립해 친수공간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해양수산부에 제출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돌연 과도한 재정 지출이 우려된다며 국비 지원을 취소해버렸습니다.
공유수면 매립공사는 면허 취득 후 1년 이내 재정확보 계획을 수립하지 않으면 면허가 취소됩니다.
서구는 할 수 없이 민자사업자를 알아봤지만 10년간 공원 등 친수공간으로 사용해야 하는 매립지 허가조건 때문에 선뜻 나서는 건설사가 없었습니다.
공유수면 매립공사 자체가 물거품이 될 위기에서 서구는 구 재정사업으로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12만㎥에 달했던 매립토 비용. 서구는 부산에서 진행 중인 대형공사장을 찾아다니며 무상으로 반출토를 달라고 협의했습니다.
수소문 끝에 서구는 해운대 엘시티 공사현장에서 반출토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매립토를 무상으로 얻고 공사 공법 개선, 감리비 절감 등으로 애초 96억원이었던 사업비는 46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사업비가 줄자 정부는 지방채 발행을 승인해 서구는 남은 공사비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서구의 사업비 절감 노력은 행정자치부의 지방자치단체 예산 효율화 평가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서구 관계자는 "사업비 대신 매립토지를 사업자에게 돌려주는 민자사업 방식으로 진행됐다면 매립지
서구는 지난해 10월 완료된 송도해수욕장 서편 공유수면 매립지에 오토캠핑장을 포함한 송도지구 복합해양휴양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4월부터 시작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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