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파리, 런던, 베를린 등 5곳의 유럽 주요도시를 공격하기위해 60명의 조직원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유럽내 추가테러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CNN은 “IS 대외작전 담당조직이 파리, 런던, 베를린, 벨기에 주요 도시, 그 밖의 도시 등 모두 5곳의 유럽 도시를 공격하기 위해 모두 60명의 조직원을 파견했다는 첩보를 서방 정보당국이 입수했다”고 24일 전했다. CNN은 또 대(對)테러 담당 관료들을 인용, IS 조직원들이 최근 수개월간 다수의 공격 목표를 선정했다고덧붙였다. 실제로 브뤼셀 테러를 저지른 범인들의 아파트에서 브뤼셀 외 다른 잠재적 공격목표를 표시한 지도가 발견되기도 했다.
브뤼셀 연쇄 폭탄테러범들은 당초 핵물질을 노렸던것으로 밝혀졌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브뤼셀 공항과 지하철에서 각각 자폭한 바크라위 형제는 지난해 핵발전소 관계자들의 사무실과 집에 녹화용 카메라를 설치해 이들의 행동과 움직임을 10시간 정도 몰래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동영상은 벨기에 경찰이 파리 연쇄 테러후 용의자 검거를 위해 지난해 12월 급습한 브뤼셀의 한 아파트에서 발견됐다. 바크라위 형제가 이 책임자를 납치해 연구소에 잠입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그를 감시했을 것으로 외신들은 추정했다. 정보 전문가 클라우드 모니켓은 NBC 방송에 출연, “테러범들이 원전 책임자를 통해 연구시설에 침입한뒤 ‘더티 밤’(dirty bomb·방사성 물질과 폭발물을 결합한 대량살상무기)을 만들기 위한 핵물질을 확보하려고 했던것 같다”고 말했다.
벨기에 현지매체들은 이처럼 핵물질 확보를 목표로 삼았던 이들 테러리스트들이 파리 테러 주범 살라 압데슬람 체포전이 시작되면서 시간에 쫓기자 테러 목표를 접근이 쉬운 타깃으로 바꾼 것으로 분석했다.
허술한 테러 대응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얌 얀본 벨기에 내무장관과 쿤 킨스 법무장관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터키의 테러 경고 첩보를 전해받았지만 소홀히 했다”고 실토했다. 이들은 책임을 통감하고 사의를 표명했지만, 샤를 미셸 총리는 사태 수습이 먼저라며 사직서를 반려했다. 자폭한 바크라위 형제는 테러전부터 미국의 감시 명단에 올라 있었다고 로이터가 미 정보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브뤼셀 국제공항에서 자폭 공격을 한 나짐 라크라위가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 폭탄 제조범과 동일한 인물인것으로 확인됐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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