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이 막장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경쟁이 치열해지자, 이제는 상대 후보 부인의 '누드 사진'까지 등장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공화당 대선 후보 트럼프와 크루즈의 충돌은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됐습니다.
사진 속 전라의 여성은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로 과거 모델 시절 찍은 사진입니다.
크루즈를 지원하는 단체가 "이런 영부인을 원치 않는다면, 크루즈를 지지해 달라"며 온라인 광고에 활용한 겁니다.
이 사진에 자극받은 보수층이 집결하면서, 크루즈는 최근 유타주 경선에서 압승했습니다.
트럼프는 발끈했습니다.
트럼프가 트위터를 통해 "크루즈는 조심하라. 당신 부인의 비밀을 폭로하겠다"며 맞불을 놨습니다.
하지만 크루즈는 다시 공격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크루즈 /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공격을 하려면 저에게 하세요. 제 아내 하이디는 트럼프에겐 상대도 안 될 정도로 대단하니까요."
그러자 트럼프는 "사진 한 장이 백 마디 말보다 낫다"며 크루즈의 부인 하이디를 조롱하는 사진으로 또 반격했습니다.
서로의 부인까지 원색적으로 공격하는 사이, 공화당 경선은 정책 대결이 아닌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
화면출처 : 유튜브 MS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