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24)이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다는 현지 언론의 예상이다.
영국 지역일간지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16일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토트넘-도르트문트 프리뷰에서 손흥민이 4-2-3-1 대형의 오른쪽날개로 기용된다고 전망했다. 해당 경기는 18일 오전 5시5분 시작한다. 런던은 토트넘의 연고지다.
토트넘은 2015년 8월28일 이적료 3000만 유로(395억2380만 원)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에 주고 손흥민을 영입했다. 입단 후 32경기 5골 5도움. 경기당 48.6분으로 확고한 주전과는 거리가 있으나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58로 수준급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가장 많이 나온 위치가 13경기를 소화한 오른쪽날개다. 3도움만 기록했을 뿐 아직 득점이 없다. 하지만 ‘도르트문트’가 상대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기분 좋은 추억이 있다.
레버쿠젠 이전 손흥민의 소속팀은 함부르크 SV였다. 2012-13시즌 분데스리가 4라운드 홈경기는 선발로 나온 첫 도르트문트전이었다. ‘오른쪽날개’로 나온 손흥민은 2골로 맹활약하여 함부르크의 3-2 승리를 주도했다.
↑ 손흥민은 함부르크 시절 도르트문트와의 2012-13 분데스리가 4라운드 홈경기에서 2득점으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도르트문트전 첫 선발경기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모습. 사진(독일 함부르크)=AFPBBNews=News1 |
경기 시작 2분도 되지 않아 손흥민은 미드필더 라파얼 판데르파르트(33·네덜란드)의 크로스를 헤딩 선제골로 연결했다. 후반 14분에는 왼발 슛으로 점수를 3-1로 벌렸다.
손흥민의 도르트문트전 호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12-13 분데스리가 21라운드 원정경기(4-1승)에서는 중앙공격수로 2골을 넣더니 레버쿠젠 이적 후 2013-14시즌 15라운드 원정경기(1-0승)에서는 처진 공격수로 나와 결승골에 성공했다.
당시 도르트문트는 2012-13시즌 분데스리가 및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이었다. 2013-14시즌에도 분데스리가 2위에 오른 강호였다. 이런 팀을 상대로 손흥민은 3경기 5골이라는 폭발력을 선보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손흥민은 이후 ‘왼쪽 날개’로 도르트문트를 3경기 연속 상대였으나 득점이나 도움이 없었다.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의 예상처럼 ‘오른쪽날개’로 선발 출전한다면 초심으로 돌아간 기분으로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까.
토트넘은 지난 11일 도르트문트와의 UEFA 유로파리그 16강 원정 1차전에서는 0-3으로 졌다. 90분 동안 최소한 3골을 넣어야 연장전이라도 갈 수 있는 토트넘 입장에서 손
이처럼 중요한 유로파리그 16강 홈 2차전에 토트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델레 알리(20·잉글랜드), 왼쪽 날개는 에릭 라멜라(24·아르헨티나), 최전방 공격수로는 해리 케인(23·잉글랜드)이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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