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 강남구 역삼동 선릉역에 위치한 원룸 건물이 33억원에 시장에 나왔다. 선릉역 이면도로 2종주거지역에 위치한 이 건물은 2012년 말 26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3년이 조금 지나 몸값을 올려 다시 시장에 나오게 됐다.
#2. 강남구 삼성동의 상업지역에 위치한 상가 오피스 건물은 2012년 91억에 거래됐다. 이 건물은 현재 건물주가 130억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3년간 강남 주거지 꼬마빌딩의 거래는 2배 가까이 늘어난 반면 시세 상승은 상업지 대형 빌딩에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리얼티코리아가 2012년과 2015년에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에서 거래된 빌딩을 용도지역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상업지역 빌딩들의 평당 가격(대지면적 기준) 상승률이 26.45%로 가장 높았으며 3종 일반주거 19.73%, 2종 일반주거 9.6%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상업지역과 주거지역 등으로 땅의 용도를 정해놓고 용도지역에 따라 용적률을 2종 일반주거 200%, 3종 일반주거 300%, 일반 상업지역 800%로 차등적용하고 있다. 용적률 200%는 땅 크기의 2배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다는 뜻으로 용적률이 높을수록 같은 크기의 땅이라도 높게 지을 수 있어 땅의 효용가치도 높아진다. 예를 들면 상업지역은 땅 넓이의 8배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어 주로 대로변에 대형 오피스 건물이 들어서 있으며 땅 넓이의 2배까지 지을 수 있는 2종 일반주거지는 이면도로 3~4층 원룸, 소형상가 등 ‘꼬마빌딩’이 건물의 주를 이루고 있다.
리얼티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강남에서 거래된 대로변 상업지 건물의 가격은 3.3㎡에 1억1019만원, 이면도로 2종주거지는 3.3㎡에 4575만원 수준이다. 2012년에는 상업지가 8713만원, 2종 주거지가 4174만원을 기록했다. 평균 매매가도 격차가 더욱 커졌다. 상업지역 거래가 평균은 2012년 147억에서 2015년 217억으로 높아져 48%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2종 주거지는 2012년 39억에서 2015년 41억으로 4%상승에 그쳤다.
하지만 거래량은 2종 주거지가 상업지를 압도했다. 2종 주거지 건물 거래는 2012년 138건에서 2015년 277건으로 2배이상 늘었다. 상업지는 같은기간 26건에서 32건으로 23% 증가했다.
거래량 증가로 강남3구 2종 주거지 빌딩 거래액 규모는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해 1조1504억원을 기록했다. 거래가 꾸준히 늘어나고 매물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2종 주거지 꼬마빌딩과 상업지 대형빌딩간 벌어졌던 가격상승 격차가 좁혀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소임 리얼티코리아 과장은 “강남 2종주거지역 건물의 평당
[김기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